많은 사람들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장례식이나 결혼식 등 경조사를 알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러한 문자메시지를 악용한 신종 스미싱 사례가 다수 나타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현재 문자로 발송되고 있는 신종 스미싱 수법은 부고 형태를 띠고 있다. 주로 “아버지께서 별세하셨으므로 삼가 알려드립니다. 장례식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하단에 https로 시작하는 링크가 포함돼 있는 형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고, 부고 문자메시지 발송 시 장례식장 위치와 일정 등이 포함된 링크를 함께 보내는 것을 악용한 것.

특히, 주의해야할 점은 기존 스미싱과 다르게 자신이 아는 사람의 번호로 문자메시지가 온다는 점이다. 지인의 부고 소식을 접했으니, 한 번쯤 내용을 확인해 볼 법하다.

하지만, 해당 링크는 인터넷 주소(도메인) 단축 업체를 활용해 주소를 변형시킨 구조로, 링크를 클릭하기 전까지는 어떤 사이트로 연결되지 알 수 없는데, 부고 문자에 포함된 스미싱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해당 스마트폰을 일명 ‘좀비폰’으로 만든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 범죄자들은 같은 내용의 스미싱 부고 문자메시지를 스마트폰 주소록에 저장돼 있는 번호로 무작위 발송하게 된다. 즉, 내 스마트폰이 지인들에게 스미싱 문자를 발송하는 수단이 돼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좀비폰은 악성 앱이 설치돼 해킹된 상태인 만큼 스미싱 범죄조직이 은행 앱 등에서 정보를 빼내 계좌에서 본인도 모르게 돈이 출금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아는 번호로 온 문자여도 확인되지 않은 링크는 절대 누르지 마세요 ▲경찰청에서 만든 ‘시티즌 코난’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 속 스미싱 앱을 찾을 수 있어요! ▲이미 링크를 클릭했다면, 112호 신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스미싱 피해를 신속히 알리세요 등의 스미싱 피해 예방법을 전했다.